이재명 대통령은 헌법재판관 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김상환 전 대법관을 26일 지명했다.
국세청장 후보자로는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김 후보자는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헌법 해석의 통찰력을 더해줄 적임자”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강 실장은 “위험 수위에 달했던 헌재 흔들기를 끝내고, 헌법재판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독립성을 더욱 높이려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인선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만든 위대한 빛의 혁명은 오직 헌법 정신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제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희망이 우리 헌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헌법재판관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이승엽 변호사는 스스로 고사했다.
국세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임 의원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지낸 조세 행정 전문가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돼 22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건복지부 1차관에 이스란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임명하는 등 5명의 차관 인사도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