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개 최신 GPU 장착…포항에 'AI컴퓨팅센터'

입력 2025-06-26 18:11
수정 2025-06-27 01:13
경북 포항시에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가 들어선다. 포항시는 26일 경상북도, 국내외 AI 기업 및 투자사, 지역 대학, 관계기관 등과 ‘글로벌 AI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포항시, 경상북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NHN클라우드, 트랜스링크캐피탈, 텐서웨이브, 현대건설, 포항공대, 한동대 등이 참여한다.

포항시는 향후 10여 년에 걸쳐 북구 흥해읍 포항경제자유구역 4만7647㎡에 2조원을 들여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한다.

1단계로 2027년까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만 개를 수용하는 40메가와트(㎿)급 AI 컴퓨팅 기반을 구축한다. 이어 2단계로 2028년부터 2030년까지 100㎿급으로, 3단계로 2031년부터 2035년까지 200㎿급으로 컴퓨팅센터 규모를 확대한다. 이후 2036년부터 4단계로 1기가와트(GW·1000㎿)급 글로벌 AI컴퓨팅 클러스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외국계 업체가 전체 투자금의 30% 이상을 투자했다. 포항시는 AI컴퓨팅센터 건립으로 600명 이상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AI컴퓨팅센터에는 약 17만 개 최신 GPU가 장착된다. 센터는 고난도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처리까지 동시에 지원한다. 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제조 혁신, 신약 개발, 차세대 2차전지 소재연구 등 지역 산업 전반에서 AI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