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핀테크 기업인 파이서브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스테이블 코인 ‘FIUSD’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출시할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
발표 이후 주가는 4.4% 상승 마감했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은 팍소스 및 서클 인터넷 그룹(CRCL US)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며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높은 솔라나 블록체인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파이서브는 FIUSD와 관련된 거래 수수료, 그리고 준비금 운용 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FIUSD는 파이서브가 기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빠른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존 고객은 별도의 시스템 변경 없이 파이서브의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자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도입 장벽이 낮으며 은행, 가맹점, 소비자 간 결제·송금·정산 프로세스에 통합되어 추가 비용도 없을 것으로 발표했다. 클로버 단말기, 캐럿 플랫폼 등 파이서브의 기존 상거래 및 결제 인프라와 연동되어 사용될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주요 스테이블코인들과 상호운용성과 넓은 활용성을 목표로 한다.
파이서브는 이미 페이팔과 파트너십을 맺어 FIUSD와 PYUSD 간 상호운용성 구축을 논의 중이며 예금 기반 토큰의 활용 또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FIUSD는 다른 파이서브 솔루션과 마찬가지로 금융기관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중심 생태계에서 활용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반면, FIUSD는 전통 금융기관과 가맹점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 시스템이다.
기존 파이서브의 플랫폼과 연동되며 사기 감지, 리스크 관리와 같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행뿐 아니라 인가받은 비은행 기관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법안의 수혜도 기대된다.
파이서브는 최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경쟁 심화 우려와 차익실현 등에 따라 연초 이후 주가는 18% 하락세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파이서브의 12개월선행 자기자본이익률(12MF ROE)은 22.9%로 상승 추세에 있어 12MF 주가순자산배수(P/B) 추이를 고려할 시 상승 여력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파이서브의 12MF 주가수익비율(P/E)은 15.5배로 향후 3년 EPS 연평균복합성장률(2025~2027년 CAGR) 16.2%를 반영한 PEG 배수는 0.96배를 기록했다.
동종기업인 페이팔 1.19배, 시장 S&P500 1.27배, 금융서비스 산업 1.23배 대비 낮다. PEG 배수가 낮을수록 장기 이익성장성을 반영한 상대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