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0조 번다"…'파격 전망' 또 나왔다

입력 2025-06-26 14:24
수정 2025-06-26 14:48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SK하이닉스 2027년 영업이익을 60조307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40조2294억원)를 대폭 웃도는 수치다.

25일 JP모건은 SK하이닉스가 2026년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8만5000원에서 3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JP모건은 “HBM4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기술 격차를 앞세워 경쟁사 대비 제품을 빠르게 준비하면서 4년 연속 이익 사이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는 HBM4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웨이퍼당 2만2000달러로 일반 D램(8000달러)의 3배에 이른다. 전 세대인 HBM3E와 비교해도 35% 높다.

JP모건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사이클을 벗어나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 38조6220억원, 46조870억원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글로벌 IB인 맥쿼리는 2027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90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도 68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JP모건과 맥쿼리의 전망은 내년부터 성장이 꺾일 것이란 국내 증권사의 전망과 배치된다.

국내 증권사의 SK하이닉스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올해 36조1834억원, 내년 39조2094억원, 2027년 40조2294억원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HBM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뺏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상당수의 외국계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는 내년 SK하이닉스가 초과현금이 발생하며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