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수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가 25일 “다른 에너지원의 발전 역사, 향후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핵융합 기술은 20년 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핵융합 기술이 미래 전략무기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윤 교수의 생각이다.
윤 교수는 이날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5’에서 “산업으로서의 핵융합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위주로 연간 6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핵융합 발전은 연쇄반응이 없어 근원적으로 안전하고, 반감기가 긴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폐기물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학적 난제가 많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억만장자들이 뛰어들고 있고, 유럽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년 안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핵융합과 같은 거대 과학기술은 전략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댄 브루옛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핵융합 기술 발전을 위한 기초과학 발전에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