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및 웹툰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SAM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8.96% 오른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14.63% 뛰었다. 대표 애니메이션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 덕에 실적이 상승세를 탄 데다 K팝 아이돌그룹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애니메이션·웹툰 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 주가는 5거래일간 22.0%, 디지털만화·웹툰업체 미스터블루는 8.01%, 웹툰 플랫폼 고스트스튜디오는 5.23%, 키다리스튜디오는 3.4% 각각 올랐다.
정부의 진흥 정책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정부는 영상과 게임, 출판, 음악, 웹툰 등 K콘텐츠 제작비의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액공제 규모가 커지면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투자 여력이 늘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K팝 아이돌을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 중이다. 소니픽처스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40여 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정 콘텐츠가 인기의 물꼬를 트면 비슷한 다른 제작물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기 마련”이라며 “K콘텐츠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