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신용도가 낮아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지역민을 위한 경남형 긴급생계비 대출 지원사업인 ‘경남동행론’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
경남동행론은 신용등급 하위 20%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일 기준 최근 3개월 이상 경남에 거주해야 한다.
대출 한도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이며, 10만원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보증료를 포함해 연 8.9%이며, 2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상환하게 된다.
대출 신청은 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을 통해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신분증을 지참해 도내 지점(지역농협 제외)을 방문하면 은행 창구에서 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BNK경남은행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 앱에 접속한 다음 ‘모바일 경남동행론’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경상남도는 도민의 이용 편의를 위해 보증과 대출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 서류 제출 없이도 시스템으로 자격 요건을 확인하도록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 이수자 또는 복지멤버십(맞춤형급여) 가입자에게는 보증료 0.5%포인트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도 중복 할인은 불가하며 대출 신청 전에 해당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경상남도는 경남동행론을 통해 2027년까지 매년 100억원 규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며, 연간 최대 2만여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민 누구나 금융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금융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