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솔루션, 캐나다에 '원전 폐기물 저장장치' 수출

입력 2025-06-25 17:15
수정 2025-06-25 17:17
특수강소재 전문기업 대창솔루션은 캐나다 원전 발전사업자 온타리오발전(OPG)과 약 53억 원 규모의 원전폐기물 저장장치(RW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창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강타입 원전폐기물 저장장치(RWC)는 중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특수 저장 장치다. 기존 철판·콘크리트 조합 방식 대비 2배 이상의 저장 용량과 우수한 방사선 차폐 성능, 적층 보관 때 구조적 안정성을 독자 주강 기술로 구현했다.

대창솔루션은 캐나다 수주 규모가 누적 669억원에 달한다. 2018년 캐나다 브루스파워와 18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020년 436억 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OPG가 발주하는 총 4개의 유닛 중 2개에 대한 것으로, 남은 유닛 2개는 올해 추가적으로 수주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캐나다 수주 잔량 220억 원과 함께 이번 계약도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며 “RWC는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매출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전 폐기물 사업이 본격 성장하면서 원전 해제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재 440여기 현역 원전이 향후 20~30년 안에 수명을 다해 원전 해체 사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오는 2050년까지 327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창수 대창솔루션 대표이사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RWC 전방 시장에 발맞춰 한국수력원자력에 협력사로 등록한 만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내 원전 수주도 순조롭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창솔루션은 원전 터빈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 협력업체 인증을 갱신하며 '팀 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납품할 터빈 주강 제품에 대한 수주도 예상된다.

이창수 대창솔루션 대표이사는 "RWC 외에도 해양플랜트·해상풍력 등 다양한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회사 크리오스 역시 올해 5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