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만큼 참았다" 국민의힘 의원들, 김민석 청문회서 폭발

입력 2025-06-25 19:17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상대로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둘째 날에도 여야는 김 후보자 자료 제출 요구 문제로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은 25일에도 김 후보자의 재산·자녀 관련 의혹을 파고들며 조속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반발했다.

이날 청문회서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 1일 차에 요청한 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고 김 후보자를 질타했다.

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참을 만큼 참았다. 도대체 이게 뭔가. 이대로는 진행할 수 없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자체를 능멸하고 있다"며 "3차 질의가 시작될 때까지 모든 자료를 받아서 제출해주기를 바란다. 안 그러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다.

배 의원은 "언론과 국민들은 김 후보자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해명 못하고 국민 앞에 떳떳하지 못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청문회를 유지하면서 국민의힘은 이길 수 있어도 국민은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위원장이 "성적표, 중국 칭화대 교육 기간 방문한 출입국 기록, 1억8천 대출 등 자료 몇 가지는 후보자도 주실 수 있다고 한 거 아닌가"라면서 적극적인 제출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제일 관심 많고 양이 많은 출입국 기록은 아침에 청문회 시작 전 내가 동의했다고 요구했지만 아직 안됐다고 해서 신속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인사청문회 자료 요청을 능멸한 바 없다. 전임 총리 제출한 규정에 따라 다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어제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한 건 (전임 총리) 범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편의를 위해 제출하기로 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자료 제출하는 게 10대 의혹 시정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를 갖고 있다"고 의문을 표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 없어 청문회 진행 못 했다는 언론은 한 두 군데 밖에 없다"고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저를 법무부 장관 지명해서 털어보자 하는 데 김 후보자가 동조했는데 참았다"면서 "김 후보자가 이게 잘못된 걸 알고 내리긴 했지만 인사청문회도 열리기 전 저에게 좌표를 찍는 행위였고 그 이후에도 근거 없는 의혹에 엄청나게 시달렸다"고 항변했다.

국민의힘은 이처럼 연일 김 후보자가 관련 자료 제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무자료 총리’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2의 논두렁 시계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한 해에 6억원을 모아서 장롱에 쌓아놨다고 볼 수 없다.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지적하고 국민의힘에 의해 현수막이 붙는 상황이어서 청문회 의미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두 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 5000만원 정도의 이익을 얻은 것에 대해서는 "국민 눈에는 큰돈이지만 평균으로는 그다지 과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야당 의원들도 출판기념회를 했고 그것을 전혀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제가 임의로 출판기념회 비용을 다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적당한가에 대한 원칙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