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 송미령 장관 "'농망법' 발언 사과"

입력 2025-06-25 14:49
수정 2025-06-25 14:5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과거 양곡관리법 등에 대해 '농망법(農亡法)'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송 장관은 최근 유임됐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농망법'이라고 한 것은 현장 농업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 아프게 느꼈을 것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과거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가격안정법에 대해 "헌법에 따른 자유시장 경제 원칙을 무너뜨리는 '농망법'이다"라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발표한 장관급 인선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장관이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엄중한 시기에 큰 책임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도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그렇지만 면피성 이야기가 아니라 일을 해나가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바뀌었지만 제 기준은 일관되게 하나였다"며 "현재의 여건에서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 농가의 경영안정과 소득안정이 기본이 돼야 국민한테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장관은 "그 과정에서 '농망법' 이렇게 표현한 것에 대해서 현장에 계신 농업인들 입장에서 상당히 마음 아프게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는 부작용을 낼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하자는 취지의 절실함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용주의'라는 국정철학에 맞춰 그동안 쟁점이 됐던 법안이나 정책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특히 위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