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스마트에너지플랫폼 통합운영센터 구축

입력 2025-06-25 13:58
수정 2025-06-25 13:59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내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에너지플랫폼 통합운영센터(TOC+)를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 통합운영센터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센터로, 에너지·온실가스 측정 실증사업장 구축 및 통합운영 플랫폼 개발을 통한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KTL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 대응이 국제 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면서 유럽연합(EU)을 필두로 국제 공급망에서 생애주기평가(LCA)를 도입하며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생애주기평가는 단순한 평가 도구를 넘어, 국제 무역의 핵심 사항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애주기평가는 원재료의 채취부터 제조, 사용, 폐기까지 제품의 전주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환경평가 방법이다. 국내 수출 기업들도 국제 탄소규제 대응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KTL을 ‘스마트에너지플랫폼 TOC+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기반 탄소 배출 정보 관리체계 구현에 나섰다.

이 사업을 통해 KTL은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설계부터 실증 운영, 확산 전략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또 기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을 넘어 공급망을 포함한 3개 산업단지(경남 사천, 강원 후평, 전북 전주) 제조기업 내 실증 사업장을 선정하고 탄소배출정보를 측정·기록·검증하는 통합운영센터(TOC+)를 운영할 계획이다.

TOC+는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공정 최적화, 글로벌 규제 대응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 등으로 확장되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수요기업 중심의 탄소 정보 관리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KTL은 5대 대표 산업(배터리·자동차·가전·철강/알루미늄·섬유) 중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전국 주요 산업단지 기반의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L은 TOC+ 플랫폼 운영 사업 확장은 물론 스마트 저탄소 기반 확대에 앞장서며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KTL 송준광 미래융합기술본부장은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국제 공급망 중심 탄소배출량 관리 이슈는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내 최초 RE100 실증 연구 착수 및 탄소배출량 측정·보고·검증(MRV) 공인기관 공식 인정 등 축적된 저탄소 기술 사업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탄소규제 대응 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L은 스마트에너지플랫폼 통합운영센터를 타 부처 사업과도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플랫폼 내 모든 세부 공급망 탄소배출량 관리 내용이 취합되면 국내 기업의 수출 품목에 대한 국제 규제 대응을 원스톱(One-Stop) 으로 지원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KTL은 오는 8월 ‘202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여해 TOC+ 플랫폼을 실제로 구현하고 많은 기업들이 본 사업에 대해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