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연일 고점을 경신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에 훈풍이 불어오면서다.
25일 오전 9시2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500원(3.05%) 상승한 2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8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중 29만1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장중 시가총액도 21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88억6000만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7억2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8억6000만달러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도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높여잡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4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도 25만원에서 34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34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출하 본격화에 따른 제품 믹스(매출 구성) 개선 효과로 D램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6세대 HBM(HBM4)에서도 시장 지배력 강화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 SK하이닉스 D램 부문의 HBM 매출 비중은 47%로 예상된다”며 “실적 변동성 완화돼 안정적으로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1분기 메모리 역사상 처음으로 D램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환율은 부담 요인이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약화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