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리즈 최종편인 '오징어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게임3') 공개를 앞두고 안팎으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27일 '오징어게임3'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공개 시기에 맞춰 식품업계는 다양한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게임'은 2021년 시즌1 공개 직후 넷플릭스 역대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쓰며 세계적인 콘텐츠로 등극했다. 시즌1은 비영어권, 아시아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다양한 시상식을 휩쓸었고, 극중 기훈(이정재 분)이 끓어 먹었던 삼양라면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는 시즌1의 인기를 넘어서진 못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 대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수차례 "시즌2는 시즌3 이야기를 위한 연결고리"라며 "시즌3에서 그동안 벌려놓은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고 전한 바 있다.
시즌2의 아쉬운 반응에도 식품가는 상당한 효과를 봤다는 평이었다. 화이트진로가 시즌2에 맞춰 내놓은 '참이슬 '오징어게임' 스페셜에디션'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호주·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4주 만에 완판하면서 IP의 힘을 보여줬다.
오뚜기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오징어게임' 패키징 '뿌셔뿌셔' 역시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 160만개를 기록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이정재를 내세운 하림산업 '더미식 오징어라면'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200만봉을 판매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즌3 공개를 앞두고도 식품업계는 분주한 분위기다.
화이트진로는 '테라·참이슬 '오징어게임' 에디션'을 출시했다. 시즌2에 이은 두 번째 협업이며, 이번엔 참이슬과 함께 테라 에디션도 선보인다. 테라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 핑크가드와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할 철수 캐릭터를 모두 담은 라벨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오징어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기, 술잔, 머리끈 등 굿즈도 선보인다.
하림은 '더미식 오징어 초빔면'을 최근 출시했다. '오징어게임' 정식 협업 제품은 아니지만, 이정재를 모델로 내세웠고, '오징어게임' 상징 색상인 진한 분홍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연상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됐던 시기에는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 상황과 더불어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이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3의 경우 시즌2와는 다른 상황에 '오징어게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