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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내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유럽내 신차 판매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25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제조업체협회(ACEA)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내 테슬라 판매량은 5월에 13,863대로 전년 대비 2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4년 5월 1.8%에서 1.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유럽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9% 증가한 111만대를 기록했다. 배터리 전기자동차(BEV)는 이 기간중 27.2% 급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는 각각 15%, 19.8% 증가했다.
유럽내 전기차 판매의 호조에도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 것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으로 브랜드와 평판이 훼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럽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도 영향을 주고 있다.
5월 한달간 EU내에서 BEV, HEV, PHEV를 합친 판매량은 승용차 등록의 58.9%를 차지했는데, 1년전의 48.9%에서 증가한 것이다.
EU내 대규모 자동차 시장 중 스페인과 독일의 신차 판매량은 각각 18.6%와 1.2% 증가한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각각 12.3%와 0.1% 감소했다. 영국에서는 1.6% 증가했다.
BYD는 4월에 처음으로 테슬라 회사 판매량을 앞지른 후 5월에는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전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체들은 5월 유럽 신차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JATO 다이내믹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지난달 65,808대를 판매했고, 이 지역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늘어나 5.9%에 달했다. JATO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분석가인 펠리페 무노즈는 성명을 통해 “EU의 관세 부과에도,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유럽 전역에서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