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휴전"…코스피 3100 뚫었다

입력 2025-06-24 17:53
수정 2025-06-25 01:14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 12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타격한 지 이틀 만이고, ‘이란 정권교체’ 가능성을 거론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께 SNS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기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기존 임무를 마치는 6시간 뒤부터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이후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면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1시 전후에 양측 모두 휴전에 들어간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뒤 휴전을 선언했고 이스라엘 총리실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양측은 공식 휴전 발효 직전 마지막 공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대응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에 공개 경고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 후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은 (여전히) 발효 중”이라고 SNS에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국제 유가는 7% 넘게 급락했다.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6% 상승한 3103.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06% 오른 800.9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3100선을 돌파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3년9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62억원, 2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중동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주간거래 기준)은 24원10전 내린 1360원20전에 마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박한신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