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토론·원팀 문화…하이닉스 성장 원동력

입력 2025-06-24 17:42
수정 2025-06-25 01:03
2025년 1분기 D램 세계 1위,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 등 새 역사를 쓰고 있는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무된 모습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10나노(㎚)급 6세대(1C) D램 등 범용 제품 개발·양산 경쟁에서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성장 비결로 치열한 토론 문화를 꼽는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개발에 관해선 엔지니어 사이에 선후배가 없다”고 말했다. 임원 지시에 실무진이 다른 의견을 내고 서로 합의점을 찾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얘기다. 하향식 개발 목표가 하달되고 실무진은 그대로 따르는 일반 기업과는 다른 모습이다.

‘원팀’ 문화도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치열한 경쟁 탓에 개인·조직 간 벽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원팀을 강조한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중요 정보를 공유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신의 것을 먼저 내준 직원은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