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이어 택배·티켓까지…인천시 '천원시리즈' 확대

입력 2025-06-24 18:23
수정 2025-06-25 00:47
인천시(시장 유정복·사진)가 ‘천원주택’ 성공에 힘입어 ‘천원택배’ ‘천원티켓’ 등으로 ‘천원 시리즈’를 확대한다. 천원주택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신혼부부에게 하루 10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주택을 빌려주는 청년 사업이다. 올해 공급한 1000가구의 경쟁률이 최고 7 대 1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인천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천원 시리즈 정책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등장한 천원 시리즈는 인천지역 소상공인 대상의 천원택배와 전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천원티켓이다.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소상공인 천원택배는 기존 ‘반값택배’를 보완한 정책이다. 소상공인 한 건당 1500원인 택배비를 1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사업체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반값택배 사업이 시행 8개월 만에 계약업체 6000곳, 배송물량 50만 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천원티켓은 전 국민 대상의 천원 시리즈다. 인천 시민을 포함해 전 국민 1만 명에게 인천의 문화, 관광, 체육 프로그램을 단돈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 지역 관광·문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천원티켓으로 인천시립예술단 정기 공연과 야구, 축구, 배구 등 인천 연고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인천시티투어버스와 월미바다열차 이용도 가능하다.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

인천시는 이날 지역 상품권의 캐시백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긴급 민생경제 안정 대책’도 발표했다. 인천사랑상품권의 캐시백을 현재 5%에서 점진적으로 10%까지 올리는 게 핵심이다. 인구 감소 지방자치단체인 강화·옹진군은 캐시백 비율을 최대 15%로 상향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경영안정 자금 4000억원도 마련했다. 농협은행, 기술보증기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과 함께 대출 이자와 보증료를 일부 감면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