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장 출마 질의에 "총리직이 정치 마지막일 수 있다 생각"

입력 2025-06-24 11:29
수정 2025-06-24 11:30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이미 제 마음도 그리 정했고 대통령에게도 이 (국무총리)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향후 서울시장 도전 여부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인 출신 총리 지명자라 총리 생활을 1년 정도 하고 다음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에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직과 국회의원직을 겸직하는 것과 관련해선 "통상적 원리상 양측을 겸할 경우 주요하게 임하고 있는지 또는 액수가 더 많은 측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직을 계속 겸할지를 두고는 "헌법과 법률 또 그에 의거한 국회의 다른 판단이 있다면 따르는 것이 옳다"며 "현재까지는 국회, 국무총리 제도가 만들어진 뒤 겸직제도가 있어서 그 틀을 준수하며 최대한 절제할 것을 절제하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로 있는 동안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을 계속하는지에 관해선 "그것을 위한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곽 의원이 '국무총리를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 하는데 그런 책임감을 느끼느냐'고 물은 것엔 "책임감을 느끼지만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표현은 시대에도 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 의전 순위를 대통령 다음을 국회의장 또는 대법원장을 두고 국무총리를 둔 이유도 헌법이 규정하는 삼권분립 정신을 존중하는 것으로 본다"며 "민주주의 국가 원리로 봐도 일인지하 만인지상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