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구다이글로벌 품으로…이르면 이번주 SPA 체결

입력 2025-06-24 14:22
이 기사는 06월 24일 14: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천연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본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는 스킨푸드 인수를 위한 실사를 최근 마쳤다. 이르면 이번주 매도자인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다이글로벌·더함파트너스는 지난달 본입찰에서 복수의 원매자 중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500억원대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가 공동 출자 방식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대금 중 500억원 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온 신흥 화장품 유통 강자다. 2019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지난해 색조 브랜드 티르티르와 라카를 차례로 인수했다. 최근에는 '독도 토너'로 유명한 브랜드 서린컴퍼니도 6000억원에 품었다.

이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매년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407억원으로 104.2% 급증했다.

업계에선 구다이글로벌이 로레알과 유사한 ‘다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색조·바디 등 개별 화장품 분야마다 다양한 브랜드를 확보해 유통 채널 협상력을 키우고, 나아가 종합 화장품 그룹으로 도약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