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전략 차종인 무쏘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로 독일·이탈리아 등 자동차 선진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 12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무쏘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수출 선적 기념실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곽재선 KGM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선적된 차량은 무쏘EV 184대, 토레스 하이브리드 799대로, 총 983대였다. 해당 차량들은 독일·스페인 등 자동차 선진 시장을 비롯해 헝가리·노르웨이와 같은 유럽 주요국에 수출돼 올해 8월 부터 현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곽 회장은 이날 직접 수출 차량인 무쏘EV를 운전해 자동차 수출 전용 선박선까지 이동했다. 그는 "무쏘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독일·이탈리아에서 이미 큰 관심을 모으며 호평을 받은 모델로, 수출 물량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론칭 확대와 함께 국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이어 "특히 올해 5월 말 누계 수출 실적은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무쏘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라고 덧붙였다.
수출 국가별 특성 고려한 맞춤 수출 전략KGM은 올해 1~5월 누적 수출 대수로 2만733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2% 증가한 수준이다. KGM은 올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판매량 6만2378대를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KGM은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전략,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와의 협력, 현지 시장의 니즈에 정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픽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높은 호주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축구 리그(AFL)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한 명문 구단 콜링우드와 3년 간의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호주 우수 딜러를 KGM 평택 공장으로 초청해 라인 투어 및 무쏘EV,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를 열었다.
동남아시아 내 자동차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방산 기업 핀다드 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 국영 방산 기업인 핀다드는 인도네시아의 군용차·장갑차 등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튀르키예·독일·이탈리아에서는 현지에서 인기가 좋은 액티언을 중심으로 시승 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메가 딜러사 오토토리노와 협력해 신차 론칭 행사를 여는 등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황기영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수출 부문에서 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 등에 집중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