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묻어둔 지뢰 떠내려 올 수도…'지뢰 주의보' 뜬 이유

입력 2025-06-23 12:41
수정 2025-06-23 12:48

군 당국은 비가 많이 내릴 때, 북한이 묻어둔 지뢰가 남쪽으로 흘러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는 임진강·한탄강·화강·북한강·인북천 등 남북공유하천과 한강 하구로 연결돼 있다"며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북측 지뢰가 유실돼 우리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남북이 공유하는 하천 근처에서 활동할 때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합참은 "해당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미상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북측지역에서 북한군이 다량의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북한이 쓰는 지뢰로는 나무 상자에 담긴 목함지뢰 외에 나뭇잎처럼 생긴 나뭇잎 지뢰도 최근 발견되고 있다. 외형상 나뭇가지, 낙엽과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