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동 갈등 개입에…하루만에 3000선 내준 코스피

입력 2025-06-23 09:04
수정 2025-06-23 09:16

코스피가 30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20일 ‘삼천피’를 회복한지 하루만이다. 미국이 중동 갈등에 직접 개입해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도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든 탓이다.

23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77포인트(0.92%) 내린 2994.07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8억원어치와 19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B-2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직접 공격했고, 이에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중동 지역 군사적 갈등이 격화된 탓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모습이다.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를 받아내며 1359억원어치를 사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44%와 1.95%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67%), LG에너지솔루션(-2.62%), 현대차(-3.57%), HD현대중공업(-1.92%)도 약세다.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다.

반면 내수 서비스 시반으로 수익을 올리는 NAVER는 3.34% 오르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17% 상승하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6포인트(1.95%) 내린 776.0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어치와 35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69억원어치를 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4.31%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진다. 에코프로도 3.39% 빠지는 중이다.

알테오젠(-2.69%), HLB(-3.36%), 펩트론(-2.86%) 등 바이오 종목의 낙폭도 작지 않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0.07%) 오른 달러당 1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