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 전망"-한화

입력 2025-06-23 08:37
수정 2025-06-23 08:38

한화투자증권은 23일 크래프톤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소혜 연구원은 "올 2분기 PC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3% 감소한 2251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컨덴더 시스템 도입과 블랙마켓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전분기와 지난해 2분기에 각각 진행된 8주년 이벤트 및 뉴진스 콜라보 효과에 따른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 성장 수준보다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매출은 4294억원으로 10.1% 줄어들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펍지·PUBG) 글로벌의 견고한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전년 동기에 반영된 일회성 인센티브로 기저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8%와 33.09% 감소한 6725억원, 2222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133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 하반기엔 펍지가 재차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ARPU를 높일 수 있는 K팝 아티스트 콜라보와 두 번의 슈커카 콜라보가 예정돼 있어 잠시 정체된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며 "해당 이벤트 중 일부는 모바일에서도 동시 최초로 공동 콜라보를 계획하고 있어 펍지 지식재산권(IP)의 견조한 체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