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李 대통령 오찬서 "美 이란 공습 여파 해결 야당도 협조"

입력 2025-06-22 18:34
수정 2025-06-22 20:00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미국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의 위협 상황에선 여야가 따로 없기에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데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에서 열린 '대한의료정책학교 특별 초청 대담'이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찬 자리에서 우리 청해부대의 작전 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란 사태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 그로인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 그리고 안보에 미칠 영향들을 대통령께 질문드렸다"며 "(야당인) 저희가 우려하는 바를 말씀 드렸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 관점에서는 여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다"며 "야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G7 방문 당시 이시다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질의했다면서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지금과 같이 이어나가겠다"는 답을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두 나라가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크게 2가지를 원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첫 번째는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일본이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하는데 당연히 저희가 계속해서 요구하고 주장해야 한다"며 "반대로 한일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미래 지향적인 관계도 함께 '투트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한·일 외교 관계 '투트랙' 방안에 관해 이 대통령이 크게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