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심리 기지개 켤까…한·미 통상협상도 촉각 [월요전망대]

입력 2025-06-22 17:31
수정 2025-06-23 01:08
이번 주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와 기업 심리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소비와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한은은 24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5월엔 소비자심리지수(CCSI·101.8)가 전달에 비해 8포인트 뛰었다. 4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준선인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소비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데다 새 정부 출범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커진 결과로 분석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이뤄지는 첫 번째 소비심리 조사에선 반등폭이 얼마나 더 커질지 주목된다.

한은은 25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부채 등 국내 금융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점검한다. 26일엔 6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를 발표한다. 지난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90.7로 전달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23년 5월(4.4포인트 상승) 후 2년 만에 가장 컸다. 이런 기업 심리 개선 흐름이 이달에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미 통상 협의도 본격화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미국 정부와 통상 협의에 나선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 때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통상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새 정부 추경의 국회 심사 작업 작업도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23일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 심사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 본회의 처리가 예상된다. 통계청은 25일 4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3월 출생아는 2만10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7명(6.8%) 늘었다. 출생아 증가세가 4월에도 이어졌을지가 관심사다.

기획재정부가 다음주로 예정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7억유로어치 발행 여부도 관심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찍는 외평채로 새 정부의 신인도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7일 4월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을 발표한다.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