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지난 1년간 공공기관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관광공사 등 13곳이 ‘미흡(D)’ 이하 평가를 받았다.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유병태 사장은 해임 대상이 됐다.
기재부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의결했다. 평가 결과 전국 공공기관 87곳 중 한국남동발전 등 15곳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등 28곳은 양호(B), 한국철도공사 등 30곳은 보통(C) 등급이었다.
미흡(D) 등급은 ‘리스크 관리가 부진했다’는 이유 등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9곳이 받았다. 아주 미흡(E)을 받은 곳은 한국광해광업공단,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관광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4곳으로 전년보다 2곳 늘었다. 지난해 C등급이었던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자원 안보 및 자급 기반 사업 성과 부진으로 올해 두 단계 하락했다. 창업경제 활성화, 상생협력 미흡 평가를 받은 우체국금융개발원도 두 단계 내려왔다. 기재부는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기관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23년 6월 임명된 유 사장만 해임 건의 대상이 됐다. 경영실적이 미흡하거나 중대재해사건이 발생한 기관, 감사평가가 부진한 기관 등 14개 기관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D등급을 받은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B등급으로 두 단계 올랐다. 재무구조 개선이 등급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전력공사도 지난해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상승했다.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은 기관은 성과급이 유형·등급별로 60∼250%까지 차등 지급된다. 한국남부발전 등 최우수 6개 기관은 내년 총인건비가 0.1%포인트 더 지급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