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4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과 일본 정치권의 ‘돈 풀기’ 공약에 초장기 국채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국채시장 특별 참가자(프라이머리 딜러) 회의에서 만기 10년 초과 국채 발행을 축소하는 ‘2025년도 국채 발행 계획 수정안’을 제시했다. 초장기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따라 단기 자금 조달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20년·30년·40년 만기 국채 발행 규모를 오는 7월부터 회당 1000억엔씩 감축한다. 이에 따라 20년·30년·40년 만기 국채의 월별 발행액은 각각 9000억엔, 7000억엔, 4000억엔으로 조정된다. 40년 만기는 격월로 발행하고 있다. 총감액분은 2조3000억엔이다.
감액분 일부는 2년 만기 등 중·단기 국채로 보충한다. 10월부터 회당 발행액을 1000억엔씩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한 증액분은 1조8000억엔이다. 당초 계획 대비 모자란 5000억엔은 개인용 국채를 추가 발행해 메울 방침이다. 발행 총액은 176조9000억엔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시장이 초장기 국채를 외면하면서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40년 만기 금리는 지난 5월 연 3.675%까지 상승하며 2007년 발행을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