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쉘과 손잡고 고성능 윤활기유 시장 진출 본격화

입력 2025-06-20 16:01
수정 2025-06-20 16:20


HD현대오일뱅크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의 합작법인인 HD현대쉘베이스오일이 고성능·고부가가치 윤활기유(그룹 3) 시장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윤활유는 기계 부품 사이 얇은 막을 형성해 마찰을 줄이고 열을 분산하는 소재다. 윤활유의 재료가 되는 것이 윤활기유다. 윤활기유는 제조 공정 및 품질에 따라 그룹 1~3으로 나뉜다. 그룹 3은 이 중에서도 가장 고품질 윤활기유다. 내연기관 손상이 적고 오염물질도 덜 배출한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대한 증설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때까지 그룹 2에 주력했던 생산역량을 그룹 3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오는 2027년 윤활기유 그룹 3의 본격적인 상업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대산공장을 준공하고 이때까지 그룹 2 생산에 주력했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대상으로 판로를 확장한 결과 지난해 그룹 2 매출액은 지난해 1조3438억원에 달했다. 현재 5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영역 확장을 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고성능 윤활기유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고려한 투자 결정이란 평가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베리파이드마켓 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91억 달러 수준이던 그룹 3 시장 규모는 2031년 302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 관계자는 “고급 자동차와 전기차,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등 최근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고성능 윤활기유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