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입력 2025-06-20 14:42
수정 2025-06-20 15:58
이 기사는 06월 20일 14: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신밸류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배정 물량을 완판하며 선방했다.

대신밸류리츠가 12일~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7.4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174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리츠의 경우 공모가가 단일 가격으로 제시되는 만큼 완판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에 따른 리츠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정책 지원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며 “리츠시장의 구조적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이번 수요예측에 기관 참여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주는 만큼 금리가 낮을 수록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

다만 참여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 배당주인 데도 장기 투자보단 단기 투자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대부분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프라임 오피스 기반 리츠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대율 100%를 확보한 빌딩이다,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

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상장 후에는 8월 결산 기준으로 11월에 첫 분기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 투자자분들께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상장 리츠에 주목해 주신 덕분에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5년 후 2조 원 이상 확대를 목표로 그룹의 프로젝트리츠 개발·자산편입을 연계한 초대형 상장리츠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신밸류리츠는는 오는 23일~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한다. 다음달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