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장마철을 앞두고 모기 유충 차단을 위한 주민 참여형 방역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성북구는 이달부터 다세대주택 등 소규모 주택을 대상으로 유충구제 약품을 배부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 속 방역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름철 모기 개체 수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정화조, 물웅덩이 등 유충 서식 환경이 많은 소규모 주택 밀집 지역이 주요 대상이다.
성북구는 각 동 통장을 통해 주민 가구를 직접 방문해 유충구제 약품과 사용 설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약품은 1개월 정도 방역 효과가 지속되며, 연 2회 분량으로 제공된다. 이 같은 가가호호 전달 방식은 주민이 일상 속에서 자발적으로 방역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는 보건소를 통해 별도로 약품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빗물받이, 쓰레기 집하장 등 유충 서식이 우려되는 취약 지역은 보건소와 새마을 동 자율방역단이 함께 집중 방역을 펼칠 계획이다.
유충약 배부는 6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 보건소 건강관리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은 “이번 유충약 보급은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방역의 출발점”이라며 “생활 속 방역이 곧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