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인니 광산에 휠로더 공급…"글로벌 광산 장비 시장 노릴 것"

입력 2025-06-19 15:37
수정 2025-06-19 15:40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네시아 주요 광산 기업 하스누르 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광산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광산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광산 장비 공급 △토탈 마이닝 솔루션 개발 △전기 굴착기 개발 △현장 관리 체계 구축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D현대건설기계는 대형 휠로더를 시작으로 광산용 건설 장비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하스누르 그룹은 공급받은 장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장비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장비 공급 외에도 장비의 유지·보수부터 현장 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탈 마이닝 솔루션'도 함께하기로 했다. 현지 광산에서 전기 굴착기 등에 대한 실증 테스트도 병행해 전동화 전환도 앞당기기로 했다.

하스누르 그룹은 1966년 하천 운송 사업으로 시작해 임업과 광업, 에너지 등으로 영역을 넓힌 인도네시아 기업 집단이다. 두 개의 자회사를 두고 석탄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남부에 두 자회사가 각각 2096㏊(헥타르·1㏊는 1만㎡), 1896㏊ 규모 채굴사업 허가권을 갖고 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광산 현장 운영 솔루션과 전동화 생태계 구축 역량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광산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