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5억 벌어 13억 써…자금 출처 밝혀야"

입력 2025-06-18 16:48
수정 2025-06-18 17:30

국회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수입과 지출 내용을 뜯어보며 "5년간 재산이 8억원이나 증가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 소속 배준영·김희정·곽규택·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자의 공식 수입은 딱 나와 있다. 최근 5년간 세비 5억1000만원이 전부다. 반면에, 지출은 확인된 것만 최소 13억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추징금 6억2000만 원을 냈고, 신용카드와 현금으로 2억3000만 원을 썼으며, 기부금 2억원을 냈다. 5년 치 월세로 최소 5000만원이 들었을 것이고, 국제고를 다니고 미국 코넬대에서 유학한 아들의 학비만 최소 2억원"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5년간 자신이 공식으로 번 돈보다 8억원이나 더 썼는데, 국민 앞에 성실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들은 "(김 후보자가) 부의금과 강연료로 더 벌었다고 하면서 자료를 안 낸다"며 "연말 정산 자료를 확인해 봤다"며 최근 5년 치 연말정산 자료에는 '사업 소득 800만원과 기타 소득 620만원'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빚만 있고 신용불량인 상태에서, 일반 국민이 자녀를 연간 수천만원 학비의 국제고를 보내고 미국 유학까지 보낼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어제까지 자료 제출 97건이 요청됐는데 실질적으로 2건만 제출됐다"며 "국민을 대신한 인사 검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거대 여당의 의석수만 믿고 인사청문회만 어물쩍 넘어가려는 의도"라며 "재산 의혹의 핵심은 간명하다. 아주 간단한 질문에도 답변을 못 하는 장면은 구린 것이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