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8일 14: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액이 1조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급은 직전 분기 대비 83% 급감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
18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액은 1조429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6% 증가했다. 거래 면적은 24만1537평으로 전 분기 대비 7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전국 물류센터 거래 11건 중 9건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수도권 서부에서 초대형 물류센터 거래가 4건 이뤄지면서 1조175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수도권 거래액의 82.2%를 차지한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JB자산운용이 4750억원에 매입한 경기 시흥시 정왕동 '그린웨이브 시화물류센터', 브룩필드자산운용이 2450억원에 인수한 인천 석남 복합물류센터 등이 있다.
반면 물류센터 신규 공급은 크게 줄어들었다.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면적은 약 4만5000평으로 전 분기(36만 평) 대비 87% 급감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당초 공급 예정이었던 물량이 준공 지연으로 이연됐기 때문"이라며 "2분기 약 30만 평이 집중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수도권 예상 공급량은 63만 평으로 작년 대비 49% 감소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올해 신규 공급이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남부권(19만평 공급)은 신규 공급이 전년 대비 51% 감소하고, 서부권(17만평)은 56%, 서북권(4만6000평)은 78% 줄어들며 공급 부족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물류센터의 캡레이트(Cap Rate)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1분기 캡레이트는 전 분기 대비 0.27%포인트 감소한 5.68%를 기록하며, 작년 말까지 이어지던 상승 흐름에서 벗어났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캡 레이트 하락과 공급 둔화가 맞물리며 물류센터 시장이 점차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신규 공급 대부분이 중소형 규모로 구성된 만큼 하반기에는 거래 시장이 보다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