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내 재산 문제 될 것 없다…與, 김민석 감싸려 의혹 제기"

입력 2025-06-18 10:44
수정 2025-06-18 10:59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여권에서 자신의 ‘위장 채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을 검증한답시고 이미 공개된 재산등록 자료를 허위 해석해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의 재산은 고령인 조부가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를 완납했고, 영수증도 모두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 후보자의 2020년 이후 공식 수입은 5억원 세비가 전부인데, 같은 기간 지출은 최소 13억원 수준”이라며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민주당 소속이라고 무작정 감쌀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 김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논쟁은 인사청문특위 소속 박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채무변제를 놓고 정치 공세를 반복하고 있다”며 “20년 가까이 공직에만 계셨던 분(주 의원)이 검사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70억원의 재산을 모을 수 있었냐”고 지적한 게 발단이 됐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주 의원의 재산이 70억인데도 불구하고, 사인 간 채무 2.8억과 아들의 7.4억 예금 등은 어디서 발생한 것이냐”며 “현금성 자산이 많음에도 채무를 유지하고 상환 과정도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 의원은 “박 의원은 무엇을 근거로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느냐”며 “정당하게 세금 내고 재산을 형성한 사람이 수익 대비 8억원을 더 지출하고 그 내역조차 증빙하지 못하는 총리 후보자를 검증하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재산의 많고 적음으로 검증 자격이 달라진다는 건 황당한 궤변”이라며 “지금부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