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들은 시간에 쫓긴다. 휴식도 필요한데 운동도 해야 하고, 마사지를 받거나 피부관리, 네일케어까지 챙기려면 보통 바쁜 게 아니다.
자기관리를 중요시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일석삼조’ 기능을 갖춘 헬스케어 제품을 소개한다.◇스트레칭하며 안대 쓰니 잠이 솔솔헬스케어 전문기업 바디프랜드가 최근 선보인 ‘퀀텀 뷰티캡슐’은 마사지뿐 아니라 피부관리, 두피관리까지 챙길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로 두피와 피부를 관리해주는 마사지체어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형부터 독특했다. 마사지체어의 머리가 닿는 헤드 위쪽에 돌출된 마사지 모듈이 달려있었다. 편히 앉아서 전신마사지와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직접 체험해봤다. 대표 모드는 ‘두피 라이트 케어’, ‘피부 라이트 케어’였다. 각 모드마다 정확하게 얼굴, 머리에 LED를 조사하는 것이 느껴졌다.
피부 라이트 케어 모드를 실행해보니 에어백으로 어깨를 고정하고 척추 기립근을 지압으로 밀면서 고개가 젖혀지게 하는 방식으로 피부를 관리해주기 시작했다. 등을 펴주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평소 라운드숄더 때문에 굽었던 등이 시원하게 스트레칭됐다. 눈을 감고 LED가 얼굴을 비추는 것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두피 라이트 케어 모드에서는 몸이 수평에 가깝게 눕혀지면서 경추 부위의 에어백이 머리를 들어올렸다. 목과 어깨를 비롯해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 방식이 무척 시원했다. 또 마사지 체어에 내장된 뱅앤올룹슨 스피커로 잔잔한 음악을 틀었더니 마치 피부관리숍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전신이 이완되면서 피가 순환되는 느낌이 들었다. 제품 체험을 할 때 제공되는 안대를 쓰고 눈 마사지 기능을 작동시켜봤더니 스르르 잠이 오면서 편안함이 극대화됐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퀀텀 뷰티캡슐이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실제 피부와 두피 관리에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실시한 인체적용시험에 따르면, 두 가지 라이트 케어 모드를 주 3회 이상, 8주 동안 사용한 대상자들이 ‘빗질에 의해 끊어진 모발 감소(56.65% 개선)’, ‘두피 진정(7.57% 개선) 및 탄력(4.17% 개선)’, ‘피부 보습(35.15% 개선)’, ‘피부결(10.55% 개선)’, ‘피부 광채(3.07% 개선)’ 등 긍정적인 개선효과를 느꼈다고 응답했다.◇AI가 골라주는 추천 마사지 편리
퀀텀 뷰티캡슐에는 전작인 바디프랜드 하이엔드 헬스케어로봇 ‘퀀텀’의 주요 기능도 그대로 탑재돼 있었다. 라이트 케어 모드를 포함해 51개의 마사지 모드가 있다.
필라테스나 요가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헬스케어 마사지부터 숙면을 유도하는 수면 마사지, 시니어들을 위한 부드러운 마사지, 아기 엄마를 위한 육아맘 마사지까지 종류가 무척 다양했다. 여러 연령대와 개인별 건강 고민에 따른 마사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건 이 제품에 처음 탑재된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였다.
AI 추천 기능은 마사지 사용 데이터를 추적해 빅데이터화하고, AI가 추천하는 마사지 모드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바디프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AI로 사용자들의 이력이 딥러닝되고,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사용자에게 마사지 모드를 추천하는 식이다.
실제로 나이와 성별, 키, 몸무게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해 사용자 계정으로 접속했더니 ‘AI 오늘의 추천 마사지’ 기능이 활성화됐다. 각 신체 정보를 기준으로 수집된 추천 마사지 모드가 5개씩 리스트에 떴다. 대중적인 마사지 선호 패턴을 알 수 있어 유심히 보게 됐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마사지 모드를 이 기능을 통해 새롭게 찾을 수 있어 유용했다.
또 AI 추천 기능은 마사지 모드 선택시 고민이 많은 사람들, 쉽고 간편하게 마사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았다. 사용 이력이 누적될수록 더욱 기능이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퀀텀 뷰티캡슐은 바디프랜드의 기술 진보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사지 그 이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며 “전신 헬스케어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