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株)가 18일 장 초반 동반 강세다. 이스라엘·이란 분쟁이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보다 1370원(7.11%) 오른 2만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흥구석유(8.91%), 중앙에너비스(5.9%), 대성에너지(4.82%) 등도 강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5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소재를 알고 있다며 "민간인이나 미군엔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인내심이 소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은 배럴당 76.54달러로 전장보다 3.22달러(4.4%)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도 배럴당 74.84달러로 3.07달러(4.28%) 올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추가로 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리적 거리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본격적인 전시로 돌입할 가능성보다 한동안 제한적 충돌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 경우 WTI가 한동안 80달러 레벨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