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양대 국적사 합병, 티웨이항공 및 에어프레미아의 지배구조 변경을 앞두고 파라타항공이 부활의 날개짓에 나선다. 새로운 주인을 맞아 재출범하는 파라타항공이 항공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하면서 기업명을 변경했다. 올해 3월 변경면허 취득 후 7~8월 중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목표로 운항을 위한 각 분야별 막바지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새 이름인 ‘파라타’는 맑은 하늘 색깔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에서 따왔다. 위닉스가 50년 넘게 지켜온 핵심 고객가치인 투명함(신뢰)과 쾌적함을 항공사로 확장해 고객이 신뢰하고 고객에게 사랑 받는 한국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영문명 ‘PARATA AIR’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는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Airlines)라는 뜻도 반영했다.
파라타항공은 대형항공사(FSC)의 서비스,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인 합리적인 요금을 결합해 파라타항공만의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위닉스는 그룹 차원에서 지난 50년 제조업 중심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K-컬처로 인한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 속 인바운드 확대,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 우상향 등 항공산업의 가능성 및 기존 위닉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항공산업에도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에서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파라타항공에는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A330과 단거리 항공기인 A320을 각각 2대씩 계약을 확정했다. 7월 중 1호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항공기들이 도입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은 8월 국내선 취항을 시작으로 10월 일본, 베트남 등 국제선에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올해 운항 경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항공업 운영 노하우를 쌓는 과정들을 거쳐 궁극적으로 내년 이후에 미주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라타항공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시작으로 국내 LCC 시장 재편을 앞둔 상황에서 초기 운영과 모객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라타항공은 정시성과 안전운항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한다. 이를 위해 유한대와 MOU를 통해 훈련 시설을 확보했고 항공기 운항 스케줄도 다른 항공사 대비 여유롭게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각 부문에 타항공사 출신들 다수 포진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운항 재개를 위한 작업들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특히 최근 각종 사고에 따라 고객들의 안전운항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정비/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들은 플라이강원 출신 비율 높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