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공 들이는 KGM…"2030년까지 신차 7종 공개"

입력 2025-06-17 14:49
수정 2025-06-17 14:50
KG모빌리티(이하 KGM)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 7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17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KGM 포워드(FORWARD)’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인사말에서 “KGM이 새롭게 출발한 이후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오프라인 공간 확대 및 온라인 전용 에디션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수출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신차 7종 계획…라인업 확대KGM은 70년 전통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선호하는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해 코란도, 무쏘 등 KGM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별 풀 라인업을 완성해 픽업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KGM은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체리자동차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차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적용될 예정이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전 안해도 되는 전기차'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개발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돼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DHT는 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으로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스템은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한층 강화했으며 반영구적 수명을 지닌 12V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저온 시동성과 충·방전 성능을 향상시켰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유럽 전문 엔진 개발사와 공동 개발해 최대 열효율 43%, Euro 7 및 LEV4 배출 규제 충족, 고효율 연료분사 및 저공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 채널 다각화로 브랜드 몰입도 끌어올린다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위해 KGM은 익스피리언스 센터 확장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어스 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KGM은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브랜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구매 전환율 향상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MOBILING)’을 선보인다. 이는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이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사용 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향후 픽업트럭 및 아웃도어 패키지 구독 등 KGM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차량 렌탈을 넘어 이동과 경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겠다”며 “전통적인 소유 중심의 시장을 뛰어넘어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춰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M은 이날 세련된 디자인과 주행 효율성을 겸비한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양을 일부 공개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ℓ의 도심 연비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추고 단일 트림 3700만원대(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후 실 구매가 기준)의 동급 최대 상품 경쟁력을 갖춰 선보일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