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스 "디지털 암 진단으로 인도·호주 진출"

입력 2025-06-16 17:19
수정 2025-06-24 16:31
올해 상반기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된 ‘콴티 IHC’ 제조사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16일 “정확한 병리 진단을 통해 암 치료가능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 솔루션으로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으뜸중기 제품은 상품성 있는 중기 제품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선정한다.

에이비스는 2021년 영상 처리 및 인공지능(AI) 분야 석·박사 출신 연구진과 공대 출신 의사가 모여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가 암을 정밀 분석하기 위해 개발한 병리영상 솔루션 콴티 IHC는 인체 조직 내 면역조직화학(IHC) 염색 이미지를 AI로 정량 분석해 특정 단백질(항원)의 발현 정도를 시각화한 보고서를 보여준다. 병리학자의 경험과 주관에 의존하는 아날로그식 병리 진단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 발현 영역까지 찾아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콴티 IHC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체외진단의료기기(기타 체외 진단 관련 소프트웨어II)로 승인받아 국내 10개 종합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디지털 병리와 AI 기술을 결합해 암 진단 및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디지털 병리 스캐너를 제조하는 필립스와 제품 공급 라이언스 계약을 맺었고,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업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병리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유럽, 호주, 인도 등을 핵심 진출국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