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서신교환에 개방적”…뉴욕증시, 약세 마감 [모닝브리핑]

입력 2025-06-12 06:44
수정 2025-06-12 06:45

◆ 美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의 서신교환에 개방적…진전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는 입장이며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 때와 같은 관계 진전을 원한다고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교환에 여전히 수용적(receptive·열려 있다는 의미)"이라며 "그는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재차) 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이날 익명의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뉴욕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NK뉴스 보도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소통과 북미관계 진전에 개방적인 입장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 뉴욕증시, 미중합의·인플레 안도에도 약세…나스닥 0.5%↓

미중 양국이 제2차 무역협상에서 합의안 도출에 성공하고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보다 낮게 나타났음에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00%) 내린 42,865.77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57포인트(-0.27%) 떨어진 6022.24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9.11포인트(-0.50%) 하락한 19,615.88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2차 무역협상 결과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행에도 불구하고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려했던 것만큼 높아지지 않은 것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미중 2차 합의 세부사항을 대기하던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우려가 부각되면서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 尹, 오늘 경찰 소환에 불응 방침…3차 출석요구 검토

찰의 2차 출석 요구일인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소환 통보에 불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경찰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관련 의혹이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 요구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충분한 수사를 거친 뒤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주된 주장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비상계엄 나흘 뒤인 12월 7일 대통령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 사령관들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로 추가 입건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윤 전 대통령에게 6월 5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에 불응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오는 12일 2차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대상국들에 제시한 상호관세 협상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정부가 성실하게 무역협상을 하는 국가에 대해선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 주요 무역대상국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돈 바이어 의원(민주·버지니아)이 '상호관세가 다시 발효하는 7월 9일이 되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내가 반복적으로 말했듯이 우리가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18개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그리고 성실하게 협상하는 그런 국가들 또는 유럽연합(EU)의 경우 무역 블록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날짜를 앞으로 돌릴(roll the date forward)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 김민석 총리후보자, 식품·외식협회 만나 '물가대책' 모색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식품·외식업 협회와 전문가 등을 만나 고물가 상황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살피기로 했습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립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서민 먹거리인 라면이 한 개에 2000원도 하냐면서 물가 대책을 주문한 뒤 김 총리 후보자가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의견 수렴에 나서는 것입니다. 김 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의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건 우발적인 게 아니다. 직장인들의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며 "매일매일 부딪히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 트럼프-머스크 화해 국면…머스크 "후회" 표명에 트럼프 '수용'

정치적 동맹관계에서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치닫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일론(머스크)이 오늘 아침 발표한 성명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머스크가 전날 자기 행동에 대해 후회를 표명한 것에 대해 "그(머스크)가 그렇게 한 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관계를 전처럼 회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 내 유일한 임무는 이 나라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난주에 올린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며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썼습니다.

◆ 내륙 중심 낮 30도 이상 더위…제주도 비

목요일인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14일까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산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 소식은 오는 13일 새벽에 전남, 경남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13일 오전에는 전북과 경북, 충청 등 지역에도 비가 내릴 수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예보됐습니다.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0도에 육박해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중부 내륙과 전북 내륙,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덥겠으니 야외 활동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