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 관련 전시·공연을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문화재단은 11일 서울시민 1만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년마다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중 서울 거주 만 15세 이상 일반시민 52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1일에서 11월 8일까지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의 디지털 문화예술 콘텐츠 소비 경험은 81.5%에 달해 2년 전 대비 8.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조사 대상 시민 절반에 가까운 45.7%는 ‘AI 관련’ 전시·공연 등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관련 행사 관람료 지불 의향도 35.9%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시민 1인당 평균 문화비 지출은 21만4000원으로 2년 전보다 4만6000원 늘었고, 연간 관람 횟수도 7.2회로 2년 전 대비 1.5배 확대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연간 26만5000원을 지출해 가장 높은 소비력을 보였고 70대가 8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외 문화생활 유형별로는 공연·전시 관람 비율이 65.2%로 영화(47.9%)를 앞질렀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인구 고령화 등 달라진 사회에 발맞춘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