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1일 10: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과 환율 관련 기저 효과 등으로 기업금융(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은 증가했으나 파생·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0곳의 1분기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272억원(1.1%) 감소했다.
금리 하락 및 환율 관련 기저효과로 투자은행(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은 개선됐다. 다만 자기매매 부문에서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1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1576억원(4.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으로 0.2% 줄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는 증가했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34.8%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에 따라 948억원(11.2%)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 등으로 507억원(16.7%) 증가한 35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2163억원(6.5%)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익에서 1조422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1조574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펀드 관련 손익은 해외 증시 조정과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으로 9118억원(82.1%) 줄어든 1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관련 손익은 3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239억원(51.7%) 증가했다.
기타자산 손익도 1조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9억원(87%) 증가했다. 이는 외환 관련 손익으로 전년 동기 중 환율 상승으로 인식된 외화부채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818.5%로 지난해 말 대비 17.3%포인트(p) 증가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도 667.4%로 같은 기간 대비 11%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는 순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비율의 규제 수준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 부문·채권·외환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및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선물회사 3곳의 순이익도 감소했다. 1분기 선물회사의 전체 순이익은 20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억8000만원(8.8%) 감소했다. 선물회사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은 2.9%로 지난해 1분기보다 0.7%p 하락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충당금 적립 및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개편되는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영업용순자본비율(NCR)·유동성 규제가 증권사에 정착되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