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어쩌면 해피엔딩', 美 토니상 극본상 이어 무대디자인상 수상

입력 2025-06-09 08:45
수정 2025-06-09 08:54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 어워즈에서 극본상과 무대디자인상을 받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수상자가 됐다.

작품은 이번 시상식에서 총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돼 2016년 초연했다. 이후 5차례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 등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윌휴 콤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협업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브로드웨이 공연은 올해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뮤지컬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외부 비평가 협회에서는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연출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는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까지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은 지난해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상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받은 적 있다. 당시 상은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린다 조가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