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고급 주거지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현대’ 브랜드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에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건립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 정주영기념실에서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유휴부지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이영일 서울현대학원 사무국장이 참석한 이번 협약은 서울현대학원이 설립·운영 중인 현대고등학교의 인근 유휴부지(강남구 압구정동 423, 424)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사업지에 인접한 이 부지를 서울현대학원과 함께 초등학교 국제학교 같은 교육시설로 개발해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고는 1985년 5월에 개교해 올해로 40년을 맞은 자율형 사립고로, 정주영 선대 회장이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서울현대학원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서울현대학원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사업보국 신념을 계승해 지역 인프라 강화는 물론 압구정2구역 조합원과 지역사회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상생형 개발’ 모델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인기 주택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개발 협력을 넘어 압구정 현대의 가치와 정체성을 다음 세대까지 잇겠다는 의미가 있다”며 “압구정의 역사를 만들어온 현대건설이 명문 사학인 현대고와 협력해 주거-교육-문화의 프리미엄 인프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현대학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시설을 포함한 교육·체육·문화 등의 생활 인프라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합원 모두가 혜택을 누리도록 추진하겠다”며 “재건축 공사 기간 동안 학생의 교육 환경과 학교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호 협력에 따라 현대건설은 현대고 유휴부지 개발에 긴밀하게 협력한다. 공사 소음·진동 저감, 야간공사 최소화, 방음벽 설치 등을 통해 학생의 안전과 학습환경 보호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9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압구정2구역은 1970년대 중반부터 현대건설이 조성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뿌리를 잇는 단지다. 당시로는 보기 드문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로 지어져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지역 인프라 개발에 나서 ‘압구정=현대’라는 정체성을 알릴 계획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