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디엔에이코퍼레이션(DNA Corporation)이 정신건강 전문 의료기관 마인드맨션의원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유전자 간의 상관성에 대한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30일 진행됐으며, 앞서 23일에는 해당 연구에 대한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e-IRB)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ADHD의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 기반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성인 ADHD 환자군의 유전자 및 의료 정보 수집 ▲ADHD 조기 진단을 위한 유전자 바이오마커 연구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유전자 분석 등 다양한 협업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ADHD 관련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고, 최적의 환자군을 정의하며, 궁극적으로는 질환 타깃을 발굴하기 위한 심층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디엔에이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자 분석 알고리즘 전문기업으로, ADHD 진단 스크리닝 기술 및 바이오마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미국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인드맨션의원은 2016년 서울 마포구에 개원하여 우울증, 번아웃, ADHD 등 청장년 정신건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안주연 대표원장은 성인 ADHD 관련 저서 '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EBS북스, 2024)를 출간한 바 있다.
고경환 DNA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ADHD 진단의 객관성과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설문 중심의 기존 주관적 진단에서 벗어나,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량적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주연 마인드맨션 원장은 “객관적 진단 보조도구를 통해 유아기부터의 조기 개입이 용이해지고, 성인 ADHD 진단의 명확성과 약물 선택의 타당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생활환경 조정, 행동치료 등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케 하며,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DHD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건강 질환에 대해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확대해나가며, 향후 전 주기적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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