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도매가격이 1주일 새 41% 급등했다. 당근, 대파 등 채소류 가격도 20% 이상 올랐다.
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배추 도매가격은 ㎏당 713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41.4%, 1년 전에 비해서는 11.1% 상승했다.
양배추 가격이 뛴 것은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추대(꽃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추대는 채소 내부에서 꽃줄기가 자라는 현상으로 수확하기 전까진 확인하기 어렵다. 추대 현상이 나타나면 상품성을 잃는다. 양배추 수확기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다.
가격지수의 기준이 되는 22개 주요 작물 중 당근, 대파 등 13개 가격이 1주일 전보다 올랐다. 당근과 대파의 도매가격은 1363원, 1260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37.3%, 21.4% 상승했다. 파프리카의 도매가격은 3958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59.1% 뛰었다.
오이 가격은 전주 대비 26.4% 내린 ㎏당 1629원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감자(-25%), 호박(-24.9%), 무(-19.8%)가 뒤를 이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