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옷 입다 폭탄 맞은 홍진경…"어리석은 잘못" 사과문

입력 2025-06-03 15:59
수정 2025-06-03 16:12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두고 빨간색 옷을 착용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홍진경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 가운데 네티즌들은 홍진경이 줄곧 빨간색 상의를 입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정치색 논란에 불을 붙였다.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러 장의 사진에서 계속 빨간색 상의를 입은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의 댓글란은 관련 내용으로 도배가 됐다. 응원한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에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구독을 취소하겠다며 반감을 드러낸 이들도 많았다. 결국 홍진경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홍진경은 "해외 출장 중이라 시차가 맞지 않아 이제서야 인터넷을 확인했다. 사과문이 늦은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표 기간에 오해를 받을만한 행동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제가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피드에 올린 사진들은 이틀 전 스톡홀롬의 한 가게에서 찍은 것들"이라면서 "디자인이 재밌다는 생각에 사진을 올렸는데 당시 제가 입고 있었던 상의 컬러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 보니 긴장감을 잃었던 것 같다.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면서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고,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모두가 민감한 시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