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관리 사과한 선관위…본투표서 신뢰회복할까

입력 2025-06-02 18:08
수정 2025-06-03 01:59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1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일 “국민 여러분께서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 사무원이 대리·중복으로 투표하는 등 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됐지만 ‘부정선거론’과 같은 사회적 소요가 본투표까지 확산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선관위는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선거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이번 선거를 준비했다”며 “작년 총선 때 도입한 사전투표지 보관 장소 CCTV 24시간 공개와 개표 과정 수검표 실시를 그대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에서 공정선거참관단이 사전투표소, 선거일투표소, 개표소 등을 참관하도록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선관위는 투표 사무원이 배우자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하고,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는 등 사전투표 기간 관리 부실 비판에 직면했다. 투표함에서 작년 총선 투표지가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전투표 첫날 20대 대선 때보다 높던 투표율이 이튿날 꺾인 건 이런 부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노 위원장은 관리 부실에 대해 두 차례 사과 입장을 밝히는 등 초유의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