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 생명보험사가 잇따라 연금보험 상품을 내놨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노후 생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연금보험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져서다. 대형 생보사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에 치중하는 동안 중소형 생보사는 연금보험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KB라이프는 연금 실수요자를 위해 보장 구조를 강화한 신상품 ‘KB 트리플 레벨업 연금보험(무)’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 적립식 연금보험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입 후 7년이 지난 시점엔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100%를 보장한다. 10년이 경과하면 130%, 연금 개시 시점엔 기본보험료의 130%에 매년 2%를 더한 금액을 최저 보증한다.
iM라이프도 연령별 수요를 세분화한 연금보험 4종을 이날 새로 선보였다. ‘iM스타트·마스터·트래블 프로 변액연금보험’ 3종과 ‘iM세이프 프로 연금보험’ 등이다. 변액연금보험 3종은 최대 40년간 연 7% 단리, 이후 연 5% 단리로 이자를 더한 연금액을 보장한다. iM라이프 관계자는 “복리를 기준으로 하면 연 4.5% 수준”이라며 “최소 연 7% 단리를 보장하면서 운용 성과에 따라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고객의 생애 주기별 연금 준비를 지원하는 ‘iM 프로 연금센터’도 공식 개소했다.
KB라이프와 iM라이프 등 중소형 생보사는 최근 연금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가 건강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연금보험은 장기 보장성보험 대비 보험계약마진(CSM)이 적어 수익성에 불리하다.
한 중형 생보사 관계자는 “장기 보장성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돼 중소형 보험사가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 수요가 많은 연금보험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