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암호화폐 첫 거래 나왔다

입력 2025-06-01 17:36
수정 2025-06-02 01:35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보유 중인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매도했다. 국내에서 법인이 암호화폐를 거래한 첫 사례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1일 월드비전이 보유해온 이더리움 0.55개를 처분했다고 이날 밝혔다. 월드비전은 케이뱅크 법인계좌에 연결된 업비트 계정을 통해 매매를 진행했다.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은 약 198만원이다.

월드비전은 두나무와 함께 교복, 책가방 등 학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업비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후원 캠페인을 벌여왔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법인의 암호화폐 매매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 기관이 지난 2월 발표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정한 조건을 갖춘 국내 비영리법인과 암호화폐거래소는 현금화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이후에는 상장법인 및 전문투자자 등록법인도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실명 계좌를 발급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건전한 암호화폐 기부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